김용(미국명 Jim Yong Kim) 세계은행 총재는 30일(현지시간) 성명을 내고 "단기적인 곡물가격 급등이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국가에 장기적으로 피해를 주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"고 강조했다.
미국 중서부 지방의 극심한 가뭄은 곡물 수확량을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식음료품 가격 급등으로 일부 국가에서 폭동이 발생했던 2008년의 기억을 연상시키고 있다.
6월 중순 이후 국제 밀 가격은 50%, 옥수수 가격은 45% 이상 각각 치솟았다. 식자재와 동물 사료인 콩 값도 지난 두 달간 30% 이상 올랐고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60% 이상 뛰었다.
김 총재는 "식품 가격이 오르면 가계는 수지를 맞추려고 아이들에게 더 싸고 영양분이 적은 음식을 먹이게 되고, 이는 사회적·신체적·정신적 건강에 전 생애에 걸친 재앙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"고 우려했다.
(워싱턴=연합뉴스) 발췌 |